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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소설 토지 박경리 최참판댁 배경이 되는 하동 백리 벚꽃 길 녹차밭 쌍계사 화개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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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벚꽃

경남 하동 쌍계사에서 화개장터에 이르는 벚꽃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꽃망울이 나오면 산과 길가를 하얗게 뒤덮습니다. 

80년 가까이 이곳에서 봄을 알려온 벚나무 군락은 100리를 이룹니다. 

만개한 벚꽃은 터널을 만든 길을 걸으면 함박눈이 쏟아지는 거 같습니다. 

초입에 걸려있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간판이 딱입니다. 

잘 가꾸어진 신작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벚꽃은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이른 봄날 이곳에 오면 누구나 함박눈처럼 쏟아지는 벚꽃의 장관에 홀리고 맙니다.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하동포구 100리 벚꽃길은 전국에서 벚꽃길 종결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031년 신작로가 개설되면서 지역 유지들이 벚나무 1200그루와 복숭아나무 200그루를 심은 것이 하동 벚꽃길의 시작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립니다. 

이곳은 죽기 전에 봐야 한다는 혼례길입니다. 

젊은 남녀가 이길을 함께 걸으며 결혼을 약속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손잡고 걸으면 백년해로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동 녹차

하동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녹차가 재배되느, 차 재배지이기도 합니다. 

매암차문화박물관에 가면 차 한 잔의 여유와 향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 좋은 날 가게되면 넓은 차밭이 펼쳐져 있고, 한쪽에는 황토벽과 통유리가 인상적인 찻집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토지의 주무대인 최참판댁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악양면에서 고샅길을 따라 더 깊숙이 들어가면 토지에 등장하는, 예전의 기품이 배어 있는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인 조 씨 고가가 나옵니다. 

대축마을에는 수령이 600년 정도로 추정되는 기이한 형상을 한 문암송이라는 소나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벚꽃을 보러가시는 분이시라면 녹차와 문학이 함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는 유명합니다. 

이 작품은 한국 근현대사의 다양한 인물을 심도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는 26년 만에야 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이 소설의 배경은 경남 하동군 평사리와 간도의 용정, 그리고 진주와 서울입니다. 

소설의 1부는 바로 하동 평사리를 배경으로, 1987년부터 한일합방까지 지주인 최참판댁 일가와 마을 농민들의 생활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속에서 굴곡진 근현대사를 실감 어린 민중의 생활상을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토속어, 민족애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작품 속 최참판댁 사랑채에선 악양들판과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악양들판은 중국의 악양이라는 곳과 형세가 흡사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평사리 문학관은 박경리 작품을 비롯해 하동 관련 문학작품이 전시된 그곳에선, 매년 가을마다 토지문학제가 열립니다. 

 

쌍계사

원래 쌍계사는 옥천사로 불렸습니다. 

성덕왕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삼법스님이 당나라에서 육조혜능의 머리뼈를 가져와 봉안하면서 옥천사를 창건했는데, 그게 바로 쌍계사의 전신입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삼법스님은 꿈에서 강주지리산에 가면 설리갈화처가 있으니 거기에 봉안하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강주는 진주의 옛이름이고, 설리갈화처는 눈 속에 칡꽃이 핀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해서 옥천사가 지어진 것입니다. 

정강왕은 근방에 같은 이름의 또 다른 절이 있어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까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절 양 옆으로 두 계곡이 흐른다는 뜻의 쌍계라는 호를 내렸고 이후 쌍계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화개장터

화개장터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룬 곳에서 열리는 전통시장입니다. 

해방 전까지 전국 5대 시장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전통 5일장이 열리다가, 최근에는 상시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리산에서 생산된 나물과 약재, 전라도의 곡물, 그리고 남해안에서 섬진강을 따라 건너온 해산물등이 거래되어 왔습니다. 

주변에 쌍계사, 평사리 공원, 삼성궁, 청학동, 칠불사, 녹차 시배지, 화개계곡, 연동계곡등의 관광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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